지구온난화(地球溫暖化)와 한국축산(韓國畜産)

  1. 지구온난화

산업혁명 후 지난 130여년(1880~2012년)간 지구 연평균 기온은 0.85℃,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cm 상승하였다. 2014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제5차 평가 종합보고서에 의하면 21세기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 전망이며 현재와 같이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률이 유지된다면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은 3.7℃ 상승하고, 해수면은 63cm 상승하여 전 세계 주거가능 면적의 5%가 침수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평균 지표온도가 상승하면 다수의 지역에서 폭염의 발생 빈도와 강도 또한 증가하고 계절 간 강수량과 기온의 차이가 더욱 더 커질 것이라고 한다. 인간활동은 기후 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1. 온실효과

태양에서 방출된 빛 에너지는 대기층을 통과시 대기에 반사되어 우주로 방출되거나 대기에 흡수되고 파장이 짧은 약 50%만 지표면에 도달하여 지표에 흡수된다. 이때 지표에 의해 흡수된 빛 에너지는 열에너지나 파장이 긴 적외선으로 바뀌어 다시 대기 속으로 방출된다. 대기 중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 질소, 불화가스 등 온실가스가 온실의 유리처럼 작용하여 지표에서 방출된 빛 에너지가 우주로 방출되는 것을 막고 다시 지표로 되돌려 보낸다. 이와 같이 태양의 열이 지구로 들어와서 나가지 못하고 순환되어 지구 표면과 하층 대기의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온실효과라 한다.

  1. 온실가스

태양광을 내부로 통과시켜 온기를 만들고 만들어진 온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온실유리와 같은 기능을 하는 가스를 말한다. 온실가스는 햇빛이 대기 통과는 허용하나 열을 갖고 대기를 벗어나는 것은 차단한다. 온실가스가 없으면 지구는 너무 추워 생명체가 생존하지 못한다. 그러나 온실가스가 너무 많으면 지구 기후를 급변시킬 우려도 있으므로 온실가스를 양산하는 인간 행위의 조절이 필요하다. 주요 온실가스의 생성경로, 지구 온난화 잠재력 및 대기 중 체류기간은 다음과 같다.

  • 이산화탄소 : 인간의 화석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되는 대표적 온실가스로 최근 평균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의 280ppm보다 현저하게 증가하여 2019년 409.8ppm을 기록하였고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 메탄 :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중요한 온실가스 중 하나로 ppb(10억분의 1) 수준으로 10년 내외 대기 중에 존재한다.
  • 아산화 질소 : 농지에 비료 시비, 산업공정의 연소과정 등에서 발생하여 100년 이상 대기중에 체류한다.
  • 불화가스 : 전자제품, 도금산업, 반도체의 세척용, 소화기 제조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며 온난화 지수가 가장 높다.
  1. 가축사육과 메탄발생

전체 발생량의 40%는 습지와 흰 개미 집단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나머지 60%는 벼농사, 쓰레기 매립, 가축사육 등 인간행위로 발생한다. 메탄은 지구 온난화 잠재력은 이산화탄소의 21배이나 대기 중 체류시간이 12년 이내로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가장 짧다.

  1. 탄소중립 2050과 기후중립

탄소중립은 6대 온실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CO2)의 순배출을 제로화 시키는 활동으로 유엔 산하 국제기구 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세계 모든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이 8월31일 국회를 통과해 9월 중 공포될 예정이라고 환경부가 밝혔다. 탄소중립기본법 국회 통과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중립 이행 절차를 체계화하고 기후영향평가와 기후대응기금 설치 등의 정책수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에 기후중립이란 6대 온실가스 모두의 순배출을 제로화시키는 활동을 의미한다. IPCC에서 말하는 넷제로(net-zero)란 용어는 CO2를 포함한 모든 온실가스의 순배출을 제로화 하는 개념인 기후중립과 동일한 개념이다. 따라서 탄소중립보다 기후중립을 달성하기가 훨씬 어렵다. 유엔이 정한 감축 대상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 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5), 과불화 탄소(PFC5), 육불화황(SF6), 삼불화질소(NF3) 등이며 이를 위해서 세계자원연구소(WRI)는 10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 청정에너지와 에네지 효율을 위한 투자
  • 건축물 개축
  • 소재의 탈탄소화
  •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 대중교통 이용의 증가
  • 항공과 해운의 탈탄소화
  • 산림 파괴 금지 및 복원
  • 음식 낭비 감소
  • 육류 섭취의 감소 등을 제안
  1. 기후위기 대응 대책과 한국축산

미국 환경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구성비 중 메탄의 비중은 10%이며 그중 자연발생 40%를 제외하면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메탄 비중은 6%이다. 이 6%중 축산분야에서 발생 비율은 장 발효 27%와 구비에서 발생 9%이며 온실가스 중 2.16% 수준이다. 이 자료는 가축사육 규모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이 큰 미국의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 유엔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운동은 이산화탄소 감축이 목적이지 그 이외 메탄, 이산화질소 및 불화가스까지 포함되는 넷제로(기후중립) 운동이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의는 메탄을 추가하여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과다 평가하고 그 대책 또한 식육 대체식품 보급 확대로 가축사육 규모 축소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재 검토가 필요하다.

  • 미국 환경청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9년말 온실가스 구성은 이산화탄소 80%, 메탄 10%, 이산화 질소 7%, 불화가스 3% 수준이며 유엔이 추진 중인 2050 탄소 중립 운동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배출을 제로화 하는 운동이며 메탄, 이산화 질소, 불화가스는 대상이 아니다.
  • 메탄 구성비 10%는 가축사육 밀도가 한국보다 훨씬 높은 미국에서 조사 결과이며 그중 40%는 갯벌과 습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인간 활동의 결과로 발생하는 60%도 반추가축 사육뿐 아니라 화석연료, 벼 농사, 매립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온실가스 대기 중 체류기간은 메탄은 10년 내외이나 다른 가스는 모두 50년 이상이다. 그럼으로 지구 온난화에 메탄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다.
  • 국가별 축산물의 소비수준은 국력과 비례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력은 여러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1)국민소득 수준, 2)올림픽 금메달 획득 수, 3)노벨상 수상 횟수로 비교할 수 있다. 최근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가 발표한 통계를 기준에 의하면 국가별 육류, 우유, 달걀 등 축산물의 연간 소비량과 국력은 정비례하고 있다. 그럼으로 온실가스 중 메탄의 영향을 과대 평가하고 국민의 축산식품 소비까지 위축시키려는 지금의 정책 방향(안)은 시급히 재 검토되어야 한다.